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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19 중국 생존기

현지 중국어 공부 접근법 feat. 아는 것이 힘

by 梦🤔🇨🇳🇯🇵🇭🇰🇦🇹🇩🇪🇨🇿🇰🇭 2021. 10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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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과 2021년, 코로나 시국에 위험을 무릅쓰고 간 중국 장기출장. 중국어를 1도 못하는 상황에서 두 차례 경험에 의거, 일기 형식으로 기술한다. 영어가 1도 안 먹히는 이곳. 출근해서는 통역 끼고 일을 한다 해도 퇴근 후의 삶을 챙기기 위해선 중국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. 출장 전 교보 e-book 여러 가지 중국어 교재를 다운로드하여갔으나, 태블릿보단 역시 paper가 내게 익숙하다.라는 핑계로 거들떠도 안 보고 있다. 오랜 고민 끝에 책을 사러 중국어 서점에 가봤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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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수준에 맞는 책을 사자

그래, 나름 작년 출장 후 중국어 학원도 다니며 배운 건 기억안나지만 발음과 성조는 열심히 공부했던 나이다.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 언어 공부하기엔 일기 쓰는 게 최고라던데 하며 찾은 이 책. 小学生 日记起步 xiǎoxuéshēng rìjìqǐbù 초등학생 일기 시작 이었다. 결과는? 한 페이지 해석하는 데 90분이 걸리는 기염을 토한다.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국 애들끼리 말하는 것도 못 알아 들었는데, 과욕을 부린 결과였다. 며칠 후 기분전환 겸 마트에 갔다 꽂힌 책. 学前必读书 识字 xuéqiánbìdúshū shízì 입학 전 필독서 글자 익히기였다. 옆에 있던 사람들은 보고 코웃음을 쳤지만, 3페이지쯤 넘겼나? 다들 숙연해졌다. 자기들도 모르거든~ 이거다!

총 345자 이며, 사진 옆 글자가 있고 따라 쓰는 한자 쓰기 교본과 같은 방식이었다. 하지만, 어느새 뜻을 외우는 게 아닌 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날 발견하게 된다. 결국 소싯적 한자를 외우던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. 오래 걸리긴 하더라도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. A4용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출력 후 가위로 오린 뒤, 후면에 뜻을 적어 암기 카드 식으로 만드는 방법이다. 만드는 데도 꽤나 걸렸지만, 중국어 꿈나무들 위해 원본 파일을 올려둔다.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.

中国识字 345字_211004.xlsx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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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 익숙한 혹은 취향에 맞는 중국 노래를 찾자

한국보다 중국어 노출 빈도가 높은 현지. 하지만 막상 잘 돌아다니냐? 그렇지도 않다. 퇴근하면 피곤하고, 자고 싶고 등. 결국 다음 방법은 노래를 찾아보는 것이다. 다들 노래방 다녔다면 한 번 쯤 들어보거나 불러봤던 안재모의 친구. 모르나? -_- 사실 이 노래의 원곡은 중국 노래이다. 주화건 周华健 zhōuhuájiàn - 친구 朋友 péngyǒu 들어보면 알걸? 아닌가..

이런 식으로 익숙하게 접근해보면 신기하(한국 빨리 돌아가고 싶)기도 하다. 그러면서 느낌으로 취저 노래 픽한 뒤 가사를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꽤 좋을 듯하다. 물론 내 기준 노래 가사가 멜로디를 따라가며 성조를 하나도 안 지키는 것처럼 들렸는데 중국인이 무슨 소리냐 하고 벌컥 화냈다. 아.. 그렇군 미안하다 不好意思 bùhǎoyìsi 시전했다. 개인적으로 중국 노래 검색 시 Apple music 보단 QQ 音乐 활용을 추천한다. Apple music은 대부분 리메이크 곡만 나오고 원곡은 잘 안 나오더라. 오히려 중국 Apple music 말고 한국 Apple music에서 더 잘 나오더라는..? 잉

 

+ 게임을 좋아하니 그 쪽으로 접근해보자 해서 롤, 롤토체스, 하스스톤도 현지인 인증 도움을 받아가며 가입 및 플레이해봤다. 중국 롤은 인게임 보이스가 활성화되어있어 긴박한 상황에 뭐라 하는지 1도 모르겠고, 롤토체스는 중국어를 모르니 모양 보고 찾아 맞추는 느낌이었다. 마치 처음 고스톱 할 때 족보 모르고 그림 맞추기 하듯. 하스스톤은.. 음성이 모두 중국어로 나오니 할 맛이 안 났다. 결론은 꽝이었다 이 말이야 -_-

 

내년 목표를 HSK 3급 합격! 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. 그래서 오늘부터 1일 1포스팅으로 줄이려 한다. 진짜임 :(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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