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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19 중국 생존기

중국 비자 연장 및 서류 작성법 feat. 중국 비자 만료 대비

by 梦🤔🇨🇳🇯🇵🇭🇰🇦🇹🇩🇪🇨🇿🇰🇭 2021. 10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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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과 2021년, 코로나 시국에 위험을 무릅쓰고 간 중국 장기출장. 중국어를 1도 못하는 상황에서 두 차례 경험에 의거, 일기 형식으로 기술한다. 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, 당장이라도 한국에 돌아가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게 맘대로 될 리 없다. 이전 포스팅 > 01 중국 비자 발급 / 코로나 중국 출장 준비 (tistory.com)에 작성했듯이, 코로나 시국 M비자(상용비자; 출장 등)는 단수 최장 90일밖에 발급이 되지 않는다. 실상 연장을 해야 하는 상태인데, 여기서 비자 연장.? 저희 가요? -_- 물론 고객사 측에서 요청하는 것이니 중국 직원을 붙여줬다. 하지만 말이 안 통하니 직원도 답답하고 입출국 공안도 답답하고 우리는 무섭고.. 아니 연장 안되면 좋은 건가? 어쨌든, 오늘은 (고객사 요청에 의한)비자 연장에 대해 알아보자!

 

Start

비자 연장하기

 1 사진 준비

 비자 연장용 사진을 촬영해 가야 한다. 최근 6개월 이내 찍은 비자 사진과 달라야 하며 배경은 흰색, 안경 벗고 크기는 3.5 x 4.5 cm가 적합하다. 사장 아저씨가 계속 大小几寸 dàxiǎojǐcùn 하길래 이건 또 무슨 단위야.. 하며 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다시 들고 가 "나는 이거랑 비교했을 때 같다고 생각한다." 这个一样的 wǒxiǎngzhègèbǐyíyàngde "나는 비자 연장을 하고 싶다." 我想延长签证wǒxiǎngyánchángqiānzhèng라고 손짓 발짓해가며 말했다. 결론적으로 잘 찍었다. 가격은 사진관마다 다르지만 20-30위엔 정도 하는 것 같다.

 

 돌아와서 찾아보니, 10촌(cùn)은 1척(chǐ)이고, 1척()은 미터(m)의 1/3. 그러니 1寸은 3 cm 가량 됐던 것이다. 미터도 아니고 인치도 아닌 중국의 단위를 듣다니. 그리고 이 사이즈로 주세요는 这个大小 yàozhègedàxiǎo. 훨씬 간단하다. 중국어 공부가 더 필요하다 ㅠㅠ

2 공안 출입국 公安 出入境 chūrùjìng 방문

시(市) 단위에 있는 공안 출입국에 가서 비자 연장을 해야 한다. 시기는 비자 만료 1주일 전쯤 가자. 지인은 2주일 전에 갔다가 왜 이리 빨리 왔냐 핀잔 먹으며 다음에 다시 오라고 했단다 -_-; 그건 둘째 치고, 고객사는 웬일로 배차까지 내주며 잘 다녀오란다. 그래도 우리가 필요하긴 한가 보지..? 괜스레 으쓱해지며 갔다. 아니나 다를까 중국 직원 먼저 들어가 버리고 입구 컷 당했다. 경비원에게 건강마健康码, 이마통一码通, 행정카行程卡 다 보여줘도 출입목적을 물어봐 비자 연장 延长签证 yánchángqiānzhèng 몇 번을 말했는데도 성조가 틀린 건지 계속 못 들어갔다. 알고 보니 종이에 이름, 신분증(여권번호), 핸드폰 번호, 출입목적을 쓰라는 것이었다 -ㅁ- 당연히, 영어는 1도 못 알아듣는다. 결국 중국 직원이 나와 설명하고 들어갔다.

 

들어가면 휑-한데, 프런트에 공안 6명 안쪽 각 방 사무실에 1명씩 총 3명이나 앉아 있다. 이런 혈세 낭비가..? 공산주의... 그래도?

먼저 해당 양식을 작성하라 종이를 나눠줬는데, 공란을 채우면 되며, 아래 상세히 기술한다.

 

우측 상단은 우체국에서 처럼 물풀로 붙여야 한다.

 

Surname 성 / Given Name 이름

여권 기재 영문 이름과 동일

Name in Chinese : 자기 이름 한자로 기입

 > 혹시나 번체와 간체와 다르다면 간체를 알아가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..

Nationality 국적 : 한국 韩国

Date of birth 생년월일 / Place of birth 출생지 韩国

Sex 성 M(ale) 남성 / F(emale) 여성 해당 체크

E-mail 주소 기입

Address in China 현 거주 중인 주소 중국어로 기입

Tel (+86) 중국 휴대폰 번호 기입

Company/School in China 중국 회사명 기입

Contact person & tel. 동행한 중국 직원 이름/전화번호

Passport type 普通pǔtōng Ordinary 비자 유형 보통 체크

Passport No. 여권번호 기입

Valid until 여권 유효기간 기입

Visa No. 출국 전 발급받은 비자번호 기입

Valid until 비자 만료기간 기입

 

 

Applican'ts signature 제출자 서명

멋있는 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여권 본인 영문 이름 정자로 기입

 > 여권에 서명되어있는 한글 정자로 기입하는 것을 중국 직원이 막았다. 왜?

Applicant's Tel 내 중국(+86) 휴대폰 번호

Agent's signature 동행한 중국 직원 이름

Agent's Tel 동행한 중국 직원 휴대폰 번호

Application date 해당 서류 제출일자 기입

 

/ 난 제일 무서운 아저씨 앞에 앉았는데, 엄청 까칠할 듯 보이면서 제일 빨리 끝났다. 사진 촬영한 것과는 별도로 카메라가 준비된 방 안에서 다시 사진을 찍는다. 비자 연장하러 갈 때 흰 옷 입고 가지 말 것을 추천한다. 배경이 흰색인데 흰색 옷 입으면 잘 안 나온다고 80년대 정장 마이를 입히고 사진 찍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진다. 행정카行程卡를 보여달라며 최근 14일간 해당 시(市)에서 벗어난 이동경로도 파악했다. 그 후 끝.

 

사실 비자 연장은 고객사 요청사항이기 때문에 중국 직원도 동행했고, 설마 우릴 한국 돌아가게 내버려 두겠어라는 마인드로 편하게 갔다. 오히려 사진 찍으러 간 게 더 어려운 듯하다. 하지만 여기도 변수가 있었다.. 작년 코로나가 발발한 지 별로 안되었을 때 워낙 번잡하고 숙소 직원들도 익숙지 않다 보니 출장자들 신원을 정부에 넘겨야 하는데 한 명을 누락한 것. 결국 머무르고 있는 현 단위 기관 들려서 재등록하고, 다음날 다시 중국 직원과 방문했다... 오히려 좋은 건가? 처음 숙소 체크인 때 반드시 모든 인원 정보를 제대로 기입 및 전달했는지 재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. 다 끝나면 발급 비용 160위엔을 지불하며, 다음 주 중으로 연락 오면 찾으러 오라 한다. 여기는 이상한 게 90일 비자 연장이 아닌 듯하다. 예를 들어 올해 1월 1일 비자 만료면 90일이 아닌 3월 1일까지 비자 연장해줬고, 작년에는 같은 날 입국했으나 각기 다른 비자 만료일로 갱신되기도 했다. 아무튼 알 수 없는 나라야.

 

Fin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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