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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19 중국 생존기

05 중국 서안 격리 생활 / 코로나 중국 출장 준비

by 梦🤔🇨🇳🇯🇵🇭🇰🇦🇹🇩🇪🇨🇿🇰🇭 2021. 9. 2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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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과 2021년, 코로나 시국에 위험을 무릅쓰고 간 중국 장기출장. 중국어를 1도 못하는 상황에서 두 차례 경험에 의거, 무사히 격리를 마치고 출장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한 경험을 자세히 기술한다. 정말 지겨운 격리 생활. 중국 각 성에 따라 공항 근처 격리 기간도 다르다. 서안이 2주라면, 대련은 4주 등 다르다. 숙소 내 겪었던 일들을 기억하며,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을 정리해보았다.

 

Start

 

#2 격리 생활

1 식사

  - 숙소에 도착하면 저녁부터 제공된다. 막상 맛보면 어 먹을만한걸?

   > 그 느낌 3일 못 간다.

  - 아침엔 간단한 빵/소시지/우유, 점심에 메인, 저녁은...

  -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다. 심지어 격리 후 나가보면 이게 얼마나 바가지였는지 깨닫게 된다.

  - 옷을 포기하고 가져온 먹을 것들의 유통기한 및 맛있는 것 별로 순서를 세워보자.

   > 곧 시간과 정신의 방에 갇힌 느낌이 온다. 흡사 말년 병장의 전역 2주 전 느낌.

  - 수저/젓가락 세트를 챙겨 왔다면 도시락과 함께 제공되는 일회용 수저/젓가락을 잘 보관해두자.

   > 중국 생활에서 은근히 많이 사용하게 된다. 여럿이 요리를 해 먹었을 때나 배달시켰을 때나.

   > 이외 샴푸, 휴지!!, 등등 최대한 챙겨가자. 쓰레기로 나중에 버리면 되지만 없으면 피폐해진다.

  - 숙소별로 제공되는 사이드 메뉴가 다르다. 콜라를 매일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. 여기가 최고다.

   > 나는 우유, 사과, 배, 오이, 탄산, 녹차, 홍차 등 다양하게 가끔씩 제공해줬다.

   - 물은 격리기간 1일당 500mL 1개씩 지급해주는 듯하다. 사실 라면 끓여먹으면 많이 부족하다.

    > 말해도 더 주진 않지만, 같이 온 회사 동료 걸 대신 전달까진 해주더라.

2 생활

 - 중국 입국이 처음이라면 가져온 업무용 노트북의 Outlook, 그룹웨어 E-mail 등이 먹통 될 확률이 높다.

  > 그 유명한 만리방화벽이 작동하여 구글, 유튜브는 물론이고 웬만한 것들 다 차단된다.

  > Outlook, 그룹웨어 별도로 호텔 Wi-Fi, 호텔 유선, 휴대폰 IP주소 등을 회사에 전달해 해외 차단 해제를 요청하자.

  > 네이버에 '내 IP 조회' 치면 나온다. 풀리는데 길게는 7일 정도까지 소요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.

 - 미리 언급했듯이 VPN은 노트북, 휴대폰을 막론하고 중국에선 설치조차 불가능하다.

  > 당연히 미리 깔아왔어야 하고, 작동시키면 3일 정돈 잘 된다. 그리고 먹통이 된다.

  > 그래서 뭘 할 수가 없다... 강제 휴식이라 생각하자.

 - 중국의 호텔 인터넷 속도는 상상초월로 느리다. 가져온 유심의 핫스폿을 이용하면 조금 개운해진다.

 - 태블릿으로 Netflix 접속은 불가능하나 에피소드 다운을 받아두면 보는 건 가능하다. 많이 다운로드하여오자.

  > 휴대폰 카카오톡 역시 메시지 주고받는 것은 가능하나, 페이스톡은 쉽지 않다.

  > 차라리 연락할 지인에게 위챗 설치 및 친추를 미리 하던가, 아니면 아이폰의 facetime을 이용을 추천한다.

 - 살이 엄청 찐다. 그래서 운통 유튜브를 미리 다운해서 많이 따라 하곤 했다.

  > Youtube premium만 다운 및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하니 참고 바란다.

 - www.dujiza.com  접속 후 좌측 상단 영화-드라마의 티비국 누르면 최신 2-3일 내 한국 예능/드라마 업로드되어있다.

  > 초 저화질이긴 하다. 그러나 TV에서 한국어가 들리는 것만으로도 감격. (VPN 불필요에 감동 2배)

  > 시간도 훨씬 빨리 흐른다. 유튜브가 질렸을 때 추천!

 - 물이 냄새가 나며 엄청 더럽다. 다른 건 괜찮지만 양치는 꼭 숙소에서 제공된 생수로 하도록 하자.

  > 필터 있는 샤워기를 가져온 다음 써봤다. 좋긴 하지만 이틀 못가 필터가 막혀버려 물이 안 나온다. 그냥 포기했다.

 - 제공되는 방은 모두 금연객실로 되어있으나 다들 창문 열고 알아서 해결하더라.
  > 봄/여름/초가을 일 경우 방충망 필히 확인할 것. 상상 이상으로 모기들이 들어와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.
 - 호텔일 경우 호텔 내에서 판매하는 것만 주문 가능하다. (물론 결제는 위챗 페이만 가능, 현금으로는 불가하다.)
  > 물론 위챗으로 의사소통도 가능해야 한다. 영어는.. 불가능한 듯하다.
  > 또한, 격리 기간 내 타오바오淘宝 혹은 찡뚱京东 을 통해 택배 수령이 가능한 곳도, 불가능한 곳도 있다.
 - 무조건 위챗 추가한 격리 담당자에게 수령 가능 여부를 묻고 시켜라.

  > 호텔까지 배달되는 순풍 택배(SF; 顺丰快递)가 아니면 수령 자체가 불가능하여 금지시키는 곳도 있다. 

3 코로나 검사

 - 서안 숙소 격리 중 4번이나 진행됐다.

  > 격리 5일째 목 한 번, 6일째 코 한 번, 12일째 목 한 번, 채혈 한 번 총 4회.

  > 심지어 유료다 ㅋㅋㅋ. 회당 60위엔, 총 240위엔 뜯어간다. 당연히 경비처리용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!

  > 계속 연락하고 괴롭혀야 거래명세표 같은 곳에 입력, E-mail로 보내준다.

  > 심지어 이름을 영어가 익숙지 않나 본지 오타를 3번 내거나, 동료들 영수증까지 동일 이름으로 보내주기도 했다.

  > 영수증 받는데 4일 내내 걸렸다. 지속적으로 요청해야 겨우겨우 준다.

4 퇴실

 - 서안에서의 격리가 끝난 뒤 각자 출장지에 맞춰 이동한다.

 > 방 밖으로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중국인 먼저 보내주는 듯하다.

 > 11시부터 퇴실이라 하더니 11시 반에 점심 도시락 주고 30초 뒤에 당장 나오라고 하는 중국 클래스.

 > 입에 쑤셔놓고 나가보니 차도 안 왔다 ㅋㅋㅋㅋㅋㅋㅋ

 > 10분 뒤쯤 앰뷸런스가 오고, 출장지 숙소로 이동하며 격리는 끝나지 않았다.

 > 현지 숙소 격리가 2주였으나, 고객사 측에서 정부에 연락, 현지 숙소 격리 1주, 숙소-현장 출퇴근 격리 1주로 결판 봤다.

 > 현지 숙소-현장 출퇴근 격리는 출퇴근은 가능하지만 퇴근 후 숙소 밖을 못 나간다는 기이한 전설의 격리 방법이다.

 > 이렇게 격리를 마치며 다사다난했지만 안전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.

 

// 마치며 //

 > 현지 숙소 격리 1주 동안 코로나 검사 2회, 숙소-현장 출퇴근 격리 1주 동안 출근 상태에서 코로나 검사 2회 받았다.

 > 혹여나 이 글을 대표님들께서 보게 된다면, 코로나 시기 중국 출장 인원들을 잘 격려해주셨으면 한다.

 

Fin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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